보고싶고 그리운 장인어른

12월6일(토) 5시10분 여수오션크루즈 불꽃유람선 탑승입니다.

010 4631 8070

아버님 잘 지내셨죠? 

오늘 따라 장인어른 빈자리가 크네요.

부족한 막내사위 아버님이 너무너무 보고싶고 그리워서

아버님께 처음으로 편지를 드립니다.

아버님께서 하늘나라로 가신지 153일 되었습니다.

아직도 현실이 믿어지지 않고 너무나 마음이 아픕니다.

아버님께서는 가족들에게 늘 사랑과 웃음을 나누어 주셨고

주변 지인이나 이웃분들께도 항상 베풀고 나누며 정직한

농부의 삶을 사셨습니다.

그렇기에 장인어른은 가족뿐만 아니라 여러 사람들에게

사랑받고 존경받으시던 분이었습니다.

88세.

너무나도 이른 연세에 가족들이 생각하고 준비할 

시간도 없이 갑작스럽게

가족들과 이별하시게 되어 더욱 안타깝고 눈물이 납니다. 

막내 사위인 저는 거리가 멀고 바쁘다는 이유로 자주찾아

뵙지 못해서 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함께 있을 때는 그리움이 잊혀지다가도 떠난 뒤의 그리움은

더욱더 밀려오는거 같습니다.

아마 살아생전 아버님께 효도하지 못한 후회도 됩니다.

이 세상 모든 사람들에게 돌아가신 뒤 후회하지 않는 사람이

되라고 말하고 싶지만 어찌 후회 없는 효도를 할 수가 있을까

싶네요.

새삼 "있을 때 잘해"라는 평범한 진리가 가슴을 저미게 합니다.

아버님 보잘것없는 막내 사위에게 허락해 주신 

아버님에게 귀한 막내 딸 은경이 슬찬. 슬우 잘 보살피며 건강하고 행복하게

잘 살아 가겠습니다.

장인어른 보고 싶습니다.

그곳에서는 아프지마시고 편히 쉬세요.

사랑합니다.

2025. 12. 6 막내사위가.....